감사일기 28-4 (2018. 2. 10. . 572 )


10분 정도 잔 거 같다. 후니가 자다 엄마~~부르는 바람에 단잠을 망쳤지만 다행이다.

후니 덕분에 생각했던 시간보다 조금 일찍 서둘러서 거실로 나갔는데 장인, 장모님은 숨죽이며 고향 갈 생각에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최대한 여유를 부리는 척 안심을 시키면서 몸은 빨리빨리 반응 하는 것이다.

덕분에 처음 타는 인천행 코버스를 여유 있게 탈 수 있었으며 인천으로 향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시간은 328분이다.

출발한 지 63분이나 지난 것이다.

그렇다.

나는 어제의 일기와 오늘의 일기를 한 시간째 고속버스 안에서 적고 있는 것이다.

맨 뒷자리 중앙자리에 불편하게 앉아 있는데 단 한 명도 스마트폰 보는 사람이 없으며 모두 자고 있다.

유독 내 자리만 불빛이 보이는 것이다.

버스 타기 전 짐을 봤는데 짐칸에 더 이상 들어 갈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짐이 실렸다.

난 놀랬다

이 버스를 타는 사람들은 모두 해외로 갈 사람들인 것이다.

그래서 짐이 많은 것이다.

이 버스는 고향에 가고 해외 여행자들을 안내해주는 여정의 시작인 셈인 것이다.

장인, 장모님 덕분에 몇 개월 또는 몇 년 후에 아내와 아들이랑 이 버스를 타게 될 것인데 미리 체험해 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버스를 타니 생각이 많아진다.

한가하게 있을 때가 아니다.

인천공항 갔다가 집에 도착 즉시 10일 분량의 강의 준비와 수십 개 또는 수백 개의 포스팅을 해야 한다.

그것도 명절 전후로.

아주 바쁜 것이다.

그러면서 석 대표님의 사업구상을 온라인으로 표출해야 하며 아내를 지혜롭게 설득하여 책장 하나와 중고 사무용 복합기를 구매하여 집에 설치해야 한다.

집에서 업무도 보고 강의 준비도 하고 내 기록물들을 남기려면 필요 한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준비를 해야 한다.

인천행 버스 덕분에 생각들을 차분히 정리하고 기록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가래와 기침이 엄청 심해서 집에서 나오기 전에 약을 먹었지만, 버스 타기 1분 전까지 심하게 기침을 했는데 90분째 단 한 번도 기침하지 않았다.

기침 나올까 걱정되어 환타 한 병을 마셨는데 속에서 쓴 물이 넘어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침하지 않고 차분히 일기를 기록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대천휴게소


 

드디어 인천공항 도착했다.

난생 첨 와본 곳인데 내가 서 있는 곳은 B 구역이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3층이었다.

곳곳에 안내실이 없다면 엄청난 혼잡이 생길 것이다.

찾아가야 할 곳은 K 구역이라고 한다.

보이지도 않았으며 한참을 걸어가고 나서야 겨우 K 구역을 찾을 수 있었다.

넉넉한 시간 덕분에 커피 한잔 마셔 가면서 잠시 휴식을 하면서 어떤 말보다 두 분이 다정한 모습 취하도록 하고 사진을 찍어 줬다.

지난 2년간 부부 금실이 좋아졌는지 포즈도 취해준다.

5~6년 전에는 시큰둥하고 안 찍으려 했었다.

무사히 고향 도착하여 아무런 사고 없이 행복하게 지내기를 바랄 뿐이다.

발권하고 수속장으로 보내고 인천에서 광주행 버스를 타고 창문 밖을 보니 안개가 자욱한 바다가 보인다.

바다가 얼었는지 간간이 얼음덩어리들도 보이는데 안개가 없고 조금만 더 밝았다면 멋졌을 그거로 생각한다.

특별히 해준 거 없지만 한국 생활 잘하고 성실하게 돈 모아서 사위에게 밥도 사주고 용돈도 줄 수 있는 여유로움 모습 보여준 장인, 장모님에게 감사드립니다.

 

바로 광주로 내려와서 아내가 근무하는 회사에 갔다.

후니와 아내를 데리고 집으로 오는 길에 아내 병원 데리고 가서 약 처방 받고 집으로 무사히 도착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피곤한 몸을 잠시 휴식 좀 취해주고 곧바로 롯데마트에 후니 한복 사러 갔다.

그런데 롯데마트 도착하자마자 후니가 먼저 가서 한복 코너에 들러서 한복을 고르고 있는 것이다.

작년까지 입었던 건 작아서 버렸다고 한다.

후니 덕분에 피곤하지만, 가족들 쇼핑할 수 있는 시간 주어짐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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