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드림 예술 무대 행사 때 찍은 영상 작업하려고 컴퓨터 부품을 사러 금호 전자랜드에 들렀다.
난 그 메모리칩을 찾기 위해 지난 일주일 동안 집과 차 그리고 상무 사무실을 뒤지고 찾았다.
그 결과 도저히 방법이 없어 상무 사무실에 있는 컴퓨터를 집으로 가지고 와서 집에서 메모리칩을 사다가 집에서 작업하는 게 좋을 거 같아 컴퓨터를 가져왔으며 오늘은 그 칩을 사러 금호 전자랜드에 아내와 후니를 데리고 갔던 것이다.
돈을 주고 가져 오려고 하는 순간 아내가 저거랑 똑같은 거 집에 있는 데라고 한다.
21일 감사일지 시즌 21-18(2017.9.30.토) 


헐 ~~~
아내는 늘 이렇다.
내가 사용하는 물건들은 어딘가에 정리를 하고 치워버린다.
그리고 물어보면 모른다로 일관한다.
분명 아내에게 이런 거 집에 며칠 전까지 있었는데 어디다 치웠는지 기억해봐라고 말했는데 필자의 물건은 치운 적이 없다고 큰 소리친 아내였다.
필자는 간혹 깜빡깜빡하는 현상이 생겨서 필자의 잘못으로 치부해버리고 다시 사려고 했던 것이다.
어찌 되었던 물건이 집이나 사무실 또는 차에 있어야 하는데 감쪽같이 사라졌던 게 아내의 말 한마디에 태어 나는 순간이다.
사러 오면서도 아내에게 그랬다.
제품 케이스도 
뜯지 않은 것이니 후니 엄마가 버리지는 않았을 것이고 치웠을 수 있으니 기억해보라고 몇 번이고 물어도 치운 적이 없다고 하니 필자가 옮기다가 빠뜨렸나 보다라고 하면서 금호 전자랜드에 갔던 것이다.
그런데 집에 있다고 하는 아내의 말이 들려온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아내에게 조용한 어투로 진짜야!
만일 진짜라면 어차피 사러 왔으니 샀다고 생각하고 메모리칩 값을 아내에게 용돈으로 주겠다고 말하고 바로 집으로 와서 확인해 보니 정말로 그 칩이 집에서 나온 것이다.
이 칩을 찾기 위해 지난 일주일 동안 찾아 헤매고 나 자신을 책망하고 상무 사무실 운영하는 형님에게 오해를 심어주고 컴퓨터를 집으로 들고 온 걸 생각하면 복잡한 마음이겠지만 진심은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서로 소통이 부족했던 것이다.
아내는 내가 찾는 물건이 무엇인지 잘 몰랐던 것이다.
아내가 잘 치워준 덕분에 쓸데없는 돈 낭비하지 않고 아내에게 용돈을 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한바탕 소동을 하고 나니 맥이 빠져버린다.
필자의 소리 없는 계획으로는 옛 도청 앞에서 오카리나와 뽀로로 등 연극과 공연을 하는데 후니와 아내를 데리고 가려고 했는데
피곤함이 몰려오는 바람에 움직이지를 않았다.
한 가지가 더 있다면 컴퓨터를 조립하고 나서 카메라와 연결하려고 하는데 연결선이 없는 것이다.
분명 어제 컴퓨터 가져올 때 대식 형님에게 이 선을 연결하려면 연결 메모리 칩이 있어야 하는데 없어서 쉽게 작업하려면 집으로 컴퓨터를 가져가야 한다면서 가져왔는데 이제는 그 연결선이 없는 것이다.
필자의 머릿속이 하얗게 되는 느낌이 든다.
형님에게 전화를 하니 지금은 사무실에 없지만 내가 온다면 상무 사무실로 나오겠다고 하시는데 미안해서 간다고 못했다.
그리고는 소파에 누워버렸다.
다시 한번 맥이 빠지는 순간이다.
너무 허망하다.
몇 시간 후에 친구들 모임이 있기에 상무역에 가지 않고 쉬기로 마음먹고 소파에 누웠는데 내 눈과 손은 어느새 폰으로 집중되어 있다.
간간이 지식인에서 페이스북 관련 질문 답변을 통해 지식인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아직 카메라에 담긴 영상 확인 못해봤지만 이런 우여곡절이 있음을 감사일지를 통해 기록하게 됨을 다행이라 생각하며 내막을 기록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아내가 후니와 함께 롯데마트까지 걸어서 갔다.
아내는 오늘 알바 잘리는 날이다.
그래서 매우 복잡한 날이며 예민한 날이기도 하다.
아침부터 신경질 적이었는데 필자의 일까지 겹쳐서 더 예민해진 거 같다.
필자 같으면 걸어서 1시간 가까이 걸리는 곳을 어떻게 갈 생각을 할까?
하면서 갈 생각 자체를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내는 다르다.
그만큼 마음과 머릿속이 복잡하다는 것이다.
내가 데려다줘도 되겠지만 무슨 의미가 있어 가려고 하는 게 아니라 복잡한 머리와 마음을 식히려고 가려는 것이기에 놔두는 것이다.
난 아내가 없는 주방에서 어제 얻어온 홍어 꺼내서 아내가 부침개 하다 남겨둔 반죽으로 전을 부친다.
딱 한개 부친 홍어 부침이지만 정성 들여 붙였다.
음 ~~~
그 맛을 아실는지 ~~~
톡 쏘는 이야말로 잊을 수 없는 맛이다.
아내 없는 시간에 출출하여 혼자 해 먹는 요리 정말 맛있다.
친구들 모임 시간 전에 아내는 롯데마트 아이쇼핑을 마치고 돌아왔는데 기분이 조금 풀어진 듯 보였다.
이게 인생이며 세월인가 보다라고 생각해본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나 똑같다고 한다.
우리 부부도 아무것도 아닌 거로 자신의 기분대로 표현하고 행동했다면 부부싸움 거리가 되었겠지만 우리 부부는 오늘 이렇게 아무 일 없이 넘긴 거 같다.
서로의 감정 생각들을 조금씩 양보하니 결국은 난폭한 언행이 나오지 않고 마음 아프게 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게 됨을 감사합니다.



고향 친구들의 모임이다.
얼마나 그리워했던 친구일까?
각자 친구라는 그리움, 생각을 그려본다면 달라지겠지만 오늘만큼은 진정한 친구를 만나는 그런 날인 것이다.
필자는 유독 친구를 좋아하고 의지했던 때가 많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친구들과 떨어지게 되고 타향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들고 살아가게 되었는데
늘 마음속에는 친구들의 그리움이 가득 들어 있었다.
타향살이 많이 해본 필자로서는 친구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많이 알고 느끼고 있다.
그 무엇도 필요 없는 나의 인생 동반자인 친구들을 보는 날이다.
우정보다 사랑보다 먼저인 게 친구다.
그 친구들을 만나는 날인 것이다.
묘한 인연과 사정이 있는 지역이 이곳 양산동이다.
20대 때 이곳에서 자취생활하면서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종교 생활을 했던 지역이 양산동인 것이다.
그런 곳에서 내가 지금 살고 있다.
그리고 친구들을 이곳으로 불러들여서 만나는 것이다.
광주에 와서 두 번째 친구들 모임이 있는 날인데 첫 번째와는 마음이 다른 모임의 날이다.
첫 번째 모임에서는 얼떨결에 친구들을 봤으며 소주 한 잔도 하지 않고 얼빠진 놈처럼 대했다.
타향살이하다 고향 가려면 누구나 빈몸으로 가려고 하지 않는다.
나 또한 그런 마음이었다.
무언가를 한 움큼 쥐고 고향땅을 밟으려고 한다.
그런데 난 ~~한 움큼 쥐기는커녕 부어도 부어도 깨진 독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 것들을 따진다면 아무리 친구일지라도 얼굴 들고 눈뜨고 친구들을 볼 수 없는 것이다.
자존심이라는 것이 인간에게는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그 자존심은 저어기 하나님께 잠시 맡긴 것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친구들 얼굴을 보고 대화를 하고 웃고 먹고 즐기고 있는 것이다.
얼굴에 철판 10장 정도 깔고 가면까지 쓰고 친구들을 만나서 나를 찾으려고 하는 것이다.
이 나이 먹도록 난 무엇을 했을까?라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주변으로부터 스스로 멀어져 버리는 것이다.
다른 건 다 버려도 친구들 만큼은 절대 그렇게 할 수가 없다.
몇몇 친구들은 아직도 자존심들이 앞을 가로막는 거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나의 친구들아 우리 친구들은 자존심 같은 거 버리고 인생의 동반자로서 살아가야 하는 운명의 친구란다.
시기와 질투는 모조리 없애버리고 순수한 마음 자체로 생각을 하고 친구라는 테두리로 쳐다본다면 친구는 친구일 뿐이란다.
우리들의 친구는 마음의 고향이란다.
마음의 고향인 나의 친구들 모두 만나는 날까지 철판 깔고 살 것이니 친구들도 철판 깔고서라도 우리의 고향을 느껴보자꾸나
친구를 만나면 고향 냄새가 물씬 풍긴단다.
그 고향을 느끼면서 남은 인생 즐겁게 보내자 친구들아
광주로 이사를 온 덕분에 아주 쉽게 나의 고향이 되어주는 친구들을 만나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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